2014년도 어느덧 절반이 지났다. 올해 상반기는 세월호 사고를 비롯해 대형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창업시장은 침체기를 맞았다.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기존 자영업자도 어려움을 겪었고, 창업을 미루는 예비창업자도 많았다.
이런 와중에도 창업시장을 뜨겁게 달군 아이템도 존재했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을 내세우는 브랜드와 소자본, 여심 공략 아이템들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최고의 히트 아이템 중 하나는 4인분 소갈빗살을 주문하면 4인분을 더 준다는 콘셉트다. 일명 4+4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양념소갈비살전문점 불소식당. 소갈비살도 조각늑간살이 아닌 정늑간살만을 사용해 맛과 품질에서 차별성을 갖췄다. 불소식당은 6월 초 오픈한 의정부 신곡점이 일 매출 85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송파구 가락점도 오픈했다. 부산 광안리점 330㎡(구 100평)은 오픈 후 일 매출 1,000만원을 넘는 매출기록을 세우고 있다.
스파게티전문점 솔레미오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웰빙 열풍을 반영한 식재료 사용으로 젊은 여성을 비롯해 주부들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솔레미오의 인기 메뉴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느끼한 맛을 없애고 고소한 맛을 살린 까르보나라스파게티와 특제 고추장 소스를 가미한 해물스파게티다. 이외에도 떠먹는 고구마피자, 불고기스파게티, 해물크림리조뜨 등을 비롯해 피자와 스테이크 등 50여가지 메뉴를 갖추고 있다.
실내포장마차 아이템도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인테리어 등을 내세우며 여심잡기에 성공했다. 수상한포차는 정통 포장마차를 표방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잃지 않는 콘셉트가 특징이다. 옛 포장마차 운치와 주요 포인트는 살리되, 깔끔하고 현대적 분위기를 갖는 절충방식을 택했다. 수상한포차의 메뉴는 정통성을 강조한 맛에 집중됐다. 섞거나 요령을 부리지 않고 메뉴별 전문점에서 맛 볼 수 있는 진안주 위주다. 유명 맛집 못지 않은 맛과 퀄리티의 메뉴라인으로 탄탄한 단골층을 형성했다.
소자본 아이템으로 관심받은 브랜드는 세탁전문점 월드크리닝이다.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완벽한 품질을 자랑한다. 자동열판 프레싱 방식으로 다림질해 표면이 깨끗하고 구김이나 때가 잘 묻지 않는다. 세탁시 탁월한 세척력과 냄새 제거는 기본이다. 월드크리닝의 또 다른 특징은 매장의 위치·상권·가맹점주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예비창업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이상헌 서경대 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는 “상반기 경제에 대한 기대감에서 출발했지만, 경기 호전이 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나 창업시장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맛과 가격, 품질을 갖추고 여심 공략이라는 확실한 타깃을 가진 브랜드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출처 : http://www.sportsworldi.com/content/html/2014/08/08/20140808002135.html?OutUrl=naver
스포츠월드 류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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