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외식사업부 수퍼바이저 출신 전업 주부의 창업 도전기
커피전문점 바리스타에서 매니저, 수퍼바이저까지 7년 경력
결혼·임신으로 퇴사 후 가정에 전념… 다시 사회인으로
결혼·출산을 앞둔 모든 직장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와 경제 활동의 병행이다. 특히 한 명 이상의 자녀를 가지게 되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받는 경우에는 경제 활동의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여성가족부에서도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과 제도 개선을 마련하는 등 주부의 사회 복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 탐앤탐스 용산전자랜드점을 갓 오픈한 박민희 씨는 6살·3살 난 아들·딸 둘을 키우며 육아와 경제 활동을 두고 고민을 거듭,
커피전문점에 도전한 주부 창업자다.
결혼 전 커피전문점
바리스타에서 매니저, 수퍼바이저까지 7년 간 커피 업계에 종사하던 박 씨는 주부가 된 후 다시 사회인으로 복귀하는 첫 경제 활동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창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이템을 선택한 계기는 탐앤탐스 가맹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최근 재계약까지 한 모친의 영향이 컸다.
박 씨는 “이미 5년 간 탐앤탐스 언주로점을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가 나 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안정적인 수익, 집안 살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 만큼 운영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장점 등 커피전문점 창업을 추천했다”며 “운영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 지켜봐 왔기 때문에 신뢰가 쌓이고 창업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박 씨는 창업을 결심한 후 모친과 지인들의 조언을 참고하고, 수퍼바이저로 활동할 때의 경험을 되살려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창업을 준비했다.
우선 입지 선정 시에는 매장 운영과 육아·살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자택과의 거리가 멀지 않고, 시내 중심가의 핵심 상권은 아니더라도 잠재 고객층이 많되, 경쟁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매출 확보에 유리한 입지 몇 곳을 후보에 올렸다.최종적으로 선택한 용산전자랜드는 전자제품 쇼핑과 식사, 극장, 후식까지 개인 취미생활과 데이트, 가족나들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명소이자, 가장 중요한 체크리스트로 꼽은 2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향후 주변 개발 이슈 등 환경 개선의 가능성까지 있어 향후 매출 확대 전망이 긍정적이었다고 한다.또한 브랜드 선택을 위해서는 다양한 프랜차이즈들이 공개하고 상담하는 정보를 비교 검토하고, 중요한 투자 비용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박 씨는 “탐앤탐스는 브랜드 인지도, 깔끔하고 편안한 인테리어, 프레즐·허니버터브레드처럼 누구나 좋아하는 사이드 메뉴, 비즈니스룸, 탄력적인 운영 시간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처음에는 초기 투자금이 저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광고에 나서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인 브랜드를 주로 검토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홍보 비용까지 함께 계산해 보면 점주의 전체적인 운영 비용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춰 주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탐앤탐스 용산전자랜드점은 최근 리뉴얼된 탐앤탐스의 새로운 인테리어 콘셉트와 함께,주부 경력 7년 차인 박 씨의 손길로 세심하게 꾸며졌다.
넓고 쾌적한 매장 안에 모임, 스터디, 미팅 등이 편리하도록 좌석을 배치하고 2개의 비즈니스룸을 만들었으며, 베이비 체어와 수유실을 마련하여 브런치 모임 또는 주말 가족 모임으로 방문하는 주부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까지 갖추었다.
직원·매장 관리는 수퍼바이저 때의 경험을 살려 점장을 통해 집중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되, ‘언제나 웃는 즐거운 매장’을 모토로 직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이끌고 있다.
또한 단골들에게는 VIP 스티커를 발급하여 언제든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혜택도 제공하면서 용산전자랜드 고객을 비롯하여 인근 원효로 주민들의 브런치 모임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랜드 인근에 둥지를 틀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롤,LOL) 프로게이머 팀에서도 단골로 방문하여, 이 곳을 찾는 게임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 때도 많다고 한다.
박 씨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낸 뒤 오전부터 낮 시간까지는 집중해서 매장을 관리하고, 저녁에는 육아와 집안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가끔 저녁에 들러 상황을 체크하는 것 이외에는 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일할 수 있어, 커피전문점 창업은 주부들의 사회 경제 활동으로 적절한 업종일 것”이라고 전했다.
mbn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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